밀양(2007): 구석진 세상에 비취는 은밀한 햇빛 (2007/08/24)
2007.08.24 이인엽 신애(전도연)는 남편에 이은 아들의 죽음을 통해,한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고통과 불행의 극한을 겪는다.사람은 이런 상황에 처하면, 어떤 방식으로든 그것을 해석하고자 하는데,상황이 해석되지 않을 경우, 그 고통은 더 커진다.특히 고통의 원인이 자기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괴롭기 때문에,많은 경우 외부의 원인을 찾으려 한다.그것이 실패할 경우에는 이 모든 상황을 있게 한 절대자로 원망이 향하기도 하는데, 이는 인간이 신과 쉽게 불화하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. 영화에서 보여지는 신애는,자기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며,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영향을 많이 받는 성격이다. 남편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다 교통사고로 죽었는데도,그것을 인정하지 못하고, 청승맞게도 남편의 고향인..